올림픽 행사에 '거꾸로 태극기'를 든 이유? -경향신문-

올림픽 행사에 '거꾸로 태극기'를 든 이유?
(경향신문 / 이성희 / 2008-8-26)
 


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에 '거꾸로 든 태극기'가 등장했다. 실수가 아니란다. 태극기를 모욕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라는데. 이들이 위아래가 뒤집힌 태극기를 든 이유는 무엇일까.

박태환, 장미란, 최민호, 이용대 등 선수단 350여 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도보 퍼레이드를 가진 25일, 시민들 틈에 '거꾸로 든 태극기'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. 여느 시민들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지만, 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태극기는 하나같이 태극무늬 중 파란색이 위에 있다.

10여 명과 함께 '거꾸로 든 태극기'를 흔들고 있던 이효동 씨(34)는 "우리 올림픽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, 국민을 욕되게 한 이 대통령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것"이라고 설명했다. 지난 9일 여자 핸드볼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이 대통령이 들었던 '거꾸로 태극기'를 풍자한다. 또 선수단의 환영 퍼레이드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던 과거 독재정치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란다. 태극기를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다. 현장에서 나눠주는 태극기를 뒤집은 것이다.

그는 자칫 태극기를 모독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"국가원수가 태극기를 모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"이라면서 "태극기와 국가를 모독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. 태극기와 국민을 무시하는 이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"이라고 말했다. 이어 "대통령이 먼저 태극기를 모독했기 때문에 우리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먼저 처벌해야 할 것"이라고 말했다.


그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선수단에 대해 "예전 같으면 경기가 끝나면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. 그런데 이런 요식행사를 위해 선수들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고 뭔가"라며 "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, 굳이 이런 행사를 하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은 선수들을 충분히 칭찬하고 응원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옆에서 말을 거들던 회사원 이경수 씨(38)는 이날 보도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대해 한마디 했다. 이씨는 "여론조사를 보니 정책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더라. 그것은 올림픽 특수로 인한 이미지에 대한 지지율"이라며 "정책 지지율과 따로 노는 지지율은 제대로 된 게 아니다. 조만간 다시 떨어질 게 분명하다"고 말했다.

'거꾸로 든 태극기'는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이 제안한 퍼포먼스다. '이웃소년'이라는 네티즌은 "전국에 생중계로, 그것도 밤이 아닌 저녁 시간에 촛불들의 활약이 공중파로 방송될 수 있다. 그동안 빼앗긴 광화문네거리와 시청을 일시에 되찾을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"라며 ▲'로꾸거 태극기 사건'을 알리기 위해 '태극기 거꾸로 들기' ▲ 색소 물대포에 항의하는 '빨간 스머프 퍼포먼스' ▲ 조선일보사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'조중동 폐간 퍼포먼스' ▲ 27일 호국불교 행사 홍보 피켓 ▲ 뉴라이트 진실 알리기 전단 배포 등을 제안했다.

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삼삼오오 모여 '거꾸로 든 태극기'를 흔들고 있다.

 

ⓒ 이성희 기자
(http://news.khan.co.kr/kh_news/khan_art_view.html?artid=200808251953292&code=940100)


원문 주소 - http://www.seoprise.com/board/view.php?table=seoprise_11&uid=15896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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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부표 | 2008/08/26 17:01 | 서프라이즈노짱토론방 펌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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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부표 at 2008/08/26 17:02
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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